페이스트의 레시피도 갈수록 단순해지고 있습니다.

제 경우엔 샴푸용은 코코넛을 40% 정도 넣어 만들다 보니 나머지만 정해주면 되는데, 이 나머지도 오일이 가진 성질을 활용한 오일을 20-30%  정도 넣고 나머지는 피마자로 채웁니다.  가계에 아주 도움이 되는 레시피라고 해야할지..

레시피: 코코넛 405, 피마자 301. 윗점 200, 올리브(자운고 온침) 94

               가성가리 242(90%, 1% 오버), 정제수 727

 오일을 용기에 계량하고 온도를 70도까지 올립니다.

오일 온도가 40-50도 정도 될때 가성가리는 정제수에 섞어두면 됩니다.

오일과 가성가리액의 온도가 70도 정도일때 가성가리액을 오일에 섞어줍니다.

핫플레이트 온도는 1정도에 맞춰 페이스트가 완성될 때까지 유지를 해 줍니다.

 오일에 가성가리액을 섞은 상태입니다.

이 상태에서 핫플레이트 온도 1에 놓은 상태를 유지하면서 교반액이 섞인 냄비를 싸고 있는 비닐을 오무리고

블랜드를 그 비닐사이로 빼내서 교반액을 저어줍니다.

페이스트가 과트레이스가 확실히 날때까지 비닐을 벌리지 않고 꼭 오무리고 있는것이 좋습니다.

어느순간 교반액이 스프가  끓는것처럼 끓어오르면서 밀가루반죽이 발효하는것처럼 마구마구 부풀어 오릅니다.

용기 사이즈를 넘어 비닐위까지 부풀어 오르니 이때 조심해야 합니다.

 마구마구 부풀어 오를때 비닐을 꼭 잡고 있다가 어느순간 부풀어 오르는 것이 멈추고 페이스트가 조용해지면 그때 비닐을 벌립니다.

비닐을 벌리면서 조금 가라앉은 상태네요.. 이시점에서 젤화도 거의 다 되어 있습니다.

비닐 벗겨내고,  블랜드봉이나 주걱으로 좀 치대어 안에 든 공기도 빼내고 정리한 후에 위에 위생비닐 같은걸 페이스트에 완전히 밀착되게 붙여 공기가 통하지 않게 한 후에 실온에 두거나 스티로폼 박스 있으면 그 속에 넣어 식을때까지 둡니다.

 다 식은 페이스트 한덩어리 잔여오일 검사하려고 계량컵에 담았답니다.

페이스트 1: 뜨거운 물 2 의 비율로 섞어 스푼으로 으깨어 줍니다. 

완전히 투명한 상이 나왔네요..

잔여오일은 없다고 보면 될 듯 싶습니다.

위의 잔여오일 검사하려고 희석한 비누액에 페놀프탈레인 반응검사를 했습니다.

아주아주 진한 자주색이 나옵니다.

이건 제가 레시피 자체를 1% 오버해서 어쩔 수 없는 상태예요.

사용할때 중화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이 페이스트는 만들자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궁금해 하실것이 위의 페이스트를 실온에 방치(숙성이라고 이야기 하지요)하면 저 자주색이 좀 옅어지지 않겠느냐는 의문을 가질수도 있겠지만 거의 안된다고 보는게 좋습니다.  바로 앞에서 한 잔여오일 검사에서 남은 잔여오일이 없기에 아무리 두어도 가성가리가 반응할 건덕지가 없거든요.

그럼에도 오버를 한 이유는 실온에서 보관하려면 산도가 좀 높은게 더 안정적인것 같아서 보관상의 문제때문에 오버를 했습니다.

만들어진 페이스트로 샴푸를 만들었습니다.

비누로 머리감은지 10년이 넘었지만,  최근의 레시피들이 가장 마음에 드네요.

오운진액과 쿠퍼펩타이드, 실크아미노산이 나름대로 점수를 잘 주고 싶은 재료랍니다.

페이스트만 있다면 누구나 만들어 볼 수 있게 레시피를 짜 봤습니다.

페이스트가 없어도 계면활성제를 페이스트 대신 사용하면서 수상 조절만 하면 되니 역시 관계없을 듯 싶고요.

샴푸용 페이스트 200

로즈마리워터 70, 정제수 62

33% 보릭액 10, 오운진액7, 감초진액1, 옥티올 1.2, 네추럴베타인 8, 리피듀어 2, 판테놀4, 실크아미노산 4, 나노쿠퍼펩타이드 2, 페퍼민트추출물 4, 레시틴4

위의 레시피대로 하면 350ml 용기에 한병이 나옵니다.

 샴푸용 페이스트와 로즈마리워터, 정제수 50을 용기에 담습니다.

 페이스트는 가위를 이용해서 좀 잘라줬다죠. 희석되기 쉬우라고

이 상태로 랩으로 덮어서 전기밥솥에 넣고 보온으로 하루밤 재웠습니다.

거의 녹아 있더군요.

완전히 녹은 비누액에 33% 붕산수 10g을 넣었습니다.

레시피 자체가 오버된 레시피고, 잔여 가성가리를 넣어서 이 과정은 꼭 필요합니다.

붕산을 이용하던 구연산을 이용하던,  베이킹소다(중조)를 이용하던 관계는 없고요.

개인적으로는 붕산이나 베이킹소다가 좋은듯 싶더군요. 점도도 올려주고,  비누가 분리될 가능성도 방지해 주거든요.

깔끔하기는 붕산이 깔끔합니다.

끓는 물에  붕산을 녹여 -이게 녹는것처럼 보이지도 않습니다. 33% 인경우는-  뜨거운 비누액에 넣어야 합니다.

비누액이 차가울경우 붕산액이 다시 물과 붕산으로 분리되어 버리거든요.

약간의 점도도 생겼답니다. 점도가 목적이 아니라 중화가 목적이라 10만 넣었어요.

만들어진 비누액으로 페놀프탈레인 검사를 했습니다.

아주아주 연한 핑크색이 비치기도 하지만 그냥 투명하다죠.

 산도 검사를 했는데 7정도로 나왔습니다.

이제 신경꺼고 첨가물을 순서대로 넣으면 됩니다.

레시틴은 넣고 섞어도 잘 섞이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레시틴을 넣을경우는 섞어두고, 하루정도 방치하면서 수시로 위로 떠오르는 레시틴을 섞어줘야 합니다.

아니면 나중에 용기의 위쪽에 올라오거든요. 

 거품도 좋고, 머리감고 나면 부들부들합니다.

제가 위의 레시피에 준해 만들 샴푸를 두통째 사용하고 있는데요..

처음 사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방바닥에 굴러다니는 머리카락 숫자가 줄었다는 걸 느낄 정도라 너무나 좋아라 하고 있답니다.

먼지는 참아도 머리카락은 못참는다는 입장이라..